- 저자
- 김민서
- 출판
- 창비
- 출판일
- 2024.04.26
책 소개
『율의 시선』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새로운 장정으로 독자들을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청소년심사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며, "마지막 장을 넘긴 뒤에도 잔상이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다."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작가 소개
김민서 작가는 2000년생으로,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특히 '비뚤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겨 쓰며, 이러한 주제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장편소설 『율의 시선』으로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 작품은 타인과의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김민서 작가는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 제1권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20대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현대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감정과 경험을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특히, 한국 소설의 다양한 하위 장르를 아우르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김민서 작가의 작품은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이야기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이 더욱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작품 의의
- 타인과의 관계 맺기의 어려움과 성장
- 『율의 시선』은 주인공 안율이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그가 진정한 교류와 우정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 주인공은 관계의 진정성을 깨닫고, 점차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합니다. 이는 독자들에게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 내면의 변화와 삶의 의미 탐구
- 율의 내면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독자는 그의 성장을 따라가며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 이 소설은 단순한 청소년 성장 이야기 이상으로, 우리가 삶에서 놓치기 쉬운 감정의 교류와 사람 사이의 깊은 연결을 되짚어 보게 합니다.
- 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지평
- 기존의 청소년 문학이 다루었던 주제들에 비해, 『율의 시선』은 감정의 깊이나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 특히, 주인공의 감정선이 복잡하고 섬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청소년 문학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접근을 보여줍니다.
- 모든 연령층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
- 이 작품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에게도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 성장에 대한 고민, 감정의 혼란, 그리고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다룬 이야기는 나이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 우정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
- 『율의 시선』은 진정한 우정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독자들이 자신의 인간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이 얼마나 진실되고 의미 있는지 점검하게 됩니다.
줄거리 및 감상평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그들과 진정으로 연결되는 일은 쉽지 않다. 때로는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어려운 사람도 있다. 김민서 작가의 율의 시선은 그런 관계 맺기에 서툰 한 소년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의 성장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덮고 나니 이 소설이 훨씬 깊고 다층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주인공 ‘안율’은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이다. 그는 타인과 눈을 맞추는 게 어렵고, 감정 표현이 서툴며, 친구들과의 교류보다는 혼자 있는 걸 더 편하게 여긴다. 율은 대가 없는 친절을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관계는 어차피 가식적인 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겉으로는 적당히 맞춰주지만, 속마음까지 열지는 않는다. 그에게 세상은 계산과 논리로 이루어진 곳이고,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율은 같은 반 친구 ‘이도해’를 만나게 된다. 도해는 어딘가 특별한 아이였다. 보통의 친구들과 다르게 세상의 규칙을 따르지 않았고, 율이 짜놓은 인간관계의 공식에서도 벗어나 있었다. 도해는 솔직하고 거침없었으며,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도해를 통해 율은 자신이 그동안 외면해 왔던 것들을 마주하게 된다.
둘의 관계는 처음부터 매끄럽지는 않았다. 율은 도해가 불편했고, 도해는 율이 이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율은 도해가 가진 순수함과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도해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자신이 믿어온 것들과 얼마나 다른지 깨닫는다.
율과 도해가 함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크고 작은 사건들로 채워진다. 학교에서, 그리고 일상에서 겪는 여러 갈등과 오해 속에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율은 도해를 통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도해는 율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관계란 항상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와 갈등도 생긴다. 율은 도해를 이해하고 싶어 하지만, 여전히 타인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일이 쉽지는 않다. 반대로 도해는 율이 자신을 밀어내고 있다고 느낀다. 그 과정에서 율은 자신이 만든 벽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깨닫고, 그것을 허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율의 내면 변화였다. 처음엔 차갑고 이성적인 아이였던 그가, 도해와의 관계를 통해 점점 감정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너무나 섬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 변화는 결코 급작스럽지 않고, 아주 천천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성장과 관계의 변화를 단순히 ‘좋은 이야기’로 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율의 성장에는 혼란과 아픔이 따랐고, 도해와의 관계 역시 쉬운 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가슴 깊이 묵직한 울림이 남았다.
율의 시선은 청소년 소설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가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변해가는 과정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덮으며 ‘나는 지금 내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나도 율처럼 계산적인 태도로 사람을 대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누군가 나에게 마음을 열었을 때, 나는 그 마음을 제대로 받아주었을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적어도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관계는 논리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온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온기를 느끼기 위해서는, 먼저 내 시선을 조금 바꿔야 한다는 것.
아마 율도 그런 변화를 겪었겠지. 그리고 나도,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달라졌으리라.
이미지출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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